메시 챗GPT 광고를 보면서 처음에는 메시의 얼굴에 눈이 갔어요. 그런데 체스를 배우고 빈방을 꾸미는 두 영상을 보고 나니 다른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왜 하필 축구 이야기가 아닐까요?
메시라면 경기 분석이나 축구 기술을 보여주는 장면도 떠올릴 수 있잖아요. 그런데 광고는 일상의 작은 고민을 골랐어요. IT기업의 광고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 선택이 꽤 흥미롭습니다.

메시를 데려왔는데 축구를 안 한다
체스 광고에서 메시는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오프닝을 알려달라고 요청합니다. 인테리어 광고에서는 빈방을 자기 취향에 맞게 바꿀 아이디어를 구하죠.
두 장면 모두 축구를 몰라도 이해할 수 있어요. 새로운 취미를 배우고 싶거나 방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마음은 메시의 팬이 아니어도 공감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이 지점에서 메시의 역할을 다시 보게 됐어요. 축구 실력으로 제품을 설명하기보다, 익숙한 얼굴로 낯선 기술에 말을 걸어주는 역할처럼 느껴졌거든요.
이는 공식 제작 의도를 확인한 설명은 아닙니다. 다만 두 광고를 함께 보니, 축구 밖의 메시를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읽어볼 수 있겠더라고요.
성능보다 먼저 보여주는 사용 장면

AI 광고라고 하면 얼마나 똑똑한지, 얼마나 빠른지 설명할 것 같아요. 그런데 두 광고에서 눈에 들어오는 건 어려운 기술 용어보다 구체적인 부탁입니다.
체스를 알려달라거나 방을 꾸며달라는 요청은 듣자마자 상황이 그려져요. 시청자 입장에서도 성능 수치를 해석하기 전에 내가 써볼 일을 떠올릴 수 있겠죠.
이 차이는 작지 않다고 생각해요. 좋은 기술이라는 설명을 이해해도, 내 생활에서 어디에 쓸지 모르면 사용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테니까요.
광고를 보며 “대단하네”라고 감탄하는 순간과 “우리 집 사진으로도 해볼까?”라고 생각하는 순간은 다릅니다. 두 영상은 후자의 반응을 유도하는 구성으로 보였어요.
반복해서 등장하는 ‘내 스타일’
더 눈길을 끈 건 두 광고가 모두 개인의 취향을 앞세운다는 점이에요. 아무 체스 오프닝이나 멋진 방이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요청하거든요.
누구에게나 같은 답을 주는 도구보다 내 상황을 이해하는 도구로 느끼게 하는 표현이죠. 기능을 소개하면서도 관계가 가까운 듯한 인상을 만듭니다.
하지만 여기서 기대가 너무 앞서가면 곤란해요. “내 스타일로”라는 한마디만으로 AI가 취향을 정확히 알아낸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광고에 어떤 사전 정보가 쓰였는지, 결과를 고르는 과정이 어땠는지도 짧은 영상만으로는 알 수 없어요. 실제 사용자는 좋아하는 색이나 예산처럼 필요한 조건을 설명해야 할 수 있겠죠.
광고가 친근할수록 확인은 더 필요하다

이렇게 기대를 높인 광고에는 숙제도 생깁니다. 사용자가 직접 질문했을 때 광고에서 기대한 만큼 이해하기 쉽고 믿을 만한 답을 받을 수 있느냐는 거예요.
체스 광고에는 기물 배치와 추천 수순을 둘러싼 지적이 나왔어요. 배우는 장면을 보여주는 광고에서 정확성 문제가 제기됐다는 점은 그냥 넘기기 어렵습니다.
다만 화면 속 연출의 오류와 서비스 전체의 성능은 구분해서 봐야겠죠. 한 장면으로 모든 능력을 평가할 수도, 유명인이 등장한다는 이유로 답을 믿을 수도 없으니까요.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을 만드는 데 성공해도 실제 경험에서 실망하면 기대는 오래가기 어려울 겁니다. 친근함 다음에는 정확성과 설명의 품질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메시 챗GPT 광고는 어떤 내용을 담고 있나요?
체스 광고에서는 메시가 자신의 스타일에 맞는 체스 오프닝을 알려달라고 요청합니다. 인테리어 광고에서는 빈방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꾸밀 아이디어를 구해요. 두 광고 모두 일상적인 질문으로 AI를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왜 축구 대신 체스와 인테리어가 등장하나요?
축구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소재라는 점에서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취미나 공간 꾸미기는 시청자가 자신의 생활에 대입하기 쉬운 상황이니까요. 다만 이는 광고 구성을 바탕으로 한 분석이며, 광고주가 공식적으로 밝힌 제작 의도는 아닙니다.
“내 스타일로”라고 말하면 챗GPT가 취향을 알아서 파악하나요?
그 문구만으로 사용자의 취향을 정확히 파악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원하는 분위기, 좋아하는 색, 예산처럼 필요한 조건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편이 좋습니다. 광고 제작에 어떤 사전 정보가 활용됐는지는 공개된 게시글만으로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메시의 체스 광고에는 어떤 오류 지적이 있었나요?
Chess.com은 광고에 등장한 추천 수순에 의문을 제기했고, Decrypt는 인스타그램 영상 속 왕과 퀸의 초기 위치가 바뀌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광고 화면의 연출 문제와 실제 서비스의 전반적인 성능은 구분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AI 광고를 볼 때 무엇을 확인하면 좋을까요?
광고가 보여주는 결과와 실제로 사용했을 때 얻는 결과를 나눠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조건을 입력했는지, 답변을 검증할 수 있는지, 자신의 목적에도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해보세요. 유명인의 출연이 답변의 정확성까지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참고자료 및 출처
- Leo Messi·ChatGPT 공식 인스타그램 — 인테리어 광고
https://www.instagram.com/reel/DfVG2rhNDBf/ - Leo Messi 공식 인스타그램 — 체스 광고
https://www.instagram.com/leomessi/reel/Dew5IIlNfMW/

제가 이 광고에서 본 진짜 경쟁
저는 두 광고를 보며 AI기업이 사람들의 일상에 들어갈 이유를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기술을 얼마나 많이 설명하느냐보다, 질문할 순간에 어떤 도구가 먼저 떠오르느냐가 중요해 보였습니다.
메시의 얼굴은 시선을 붙잡을 수 있어요. 하지만 다음에도 그 서비스를 열게 만드는 건 결국 사용자가 받은 답이겠죠.
제게 좋은 AI 광고는 기대를 키운 뒤 실제 사용으로 확인할 여지를 남기는 광고입니다. 메시가 쓰는 모습을 보고 시작할 수는 있어도, 계속 쓸 이유는 각자의 생활에서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이 글은 공개된 광고와 관련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광고의 타깃, 개인화 표현, 브랜드 전략에 관한 설명은 필자의 해석이며, 별도로 명시하지 않은 내용은 OpenAI의 공식 입장을 뜻하지 않습니다.